19년~20년 학력세탁 요약

18년 학력세탁을 시작하면서 의욕적으로 시작한 블로그인데, 결국 한달도 관리를 하지 못하고 접었다가... 이제서야 생각이 나서 다시 짧은 게시글들이나마 올려보려 합니다. 

 

이 게시글에서는 19년 초 ~ 현재까지 문과생의 학력세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립니다. 

1. 방송대는 한 학기 다니고 자퇴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자퇴원을 낸 것은 아니고, 첫 학기가 끝난 후 재등록을 하지 않다가 아마 자동으로 자퇴 처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학기 연속으로 미등록시 퇴학이 되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방송도를 그만둔 이유는, 애초에 방송대에 입학에서 이루고자한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방송대를 들어간 이유 & 자퇴한 이유 

제가 계획한 학력세탁의 최종 목표는 조지아텍의 OMSCS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OMSCS 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석사과정입니다. Online 과정 답지 않게 상당한 시간 투자를 요구하지만, 적어도 문서 상으로는 오프라인 과정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과 동일한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지아텍은 나름 CS 분야 대학원 프로그램 중 상위권에 랭크되는 학교이니만큼 학력 세탁을 위해 이보다 좋은 방법 (일을 그만 둘 수는 없었기에) 이 없겠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오프라인 과정과 차이가 없는 학위를 수여하는 만큼 입학을 위한 조건도 다른 온라인 석사 과정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었습니다. 

1. 컴퓨터 공학, 또는 관련된 분야 (related field) 의 학사 학위가 있어야 합니다. 
2.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경우 꽤나 높은 TOEFL or IELTS 점수가 있어야 합니다. 
3. 영어로 작성된 추천서 (학부시절 교수님, 직장 상사 등으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를 2~3 통 정도 필요로 합니다. 

방송대는 1 번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방송대 컴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지 않고 그만 둔 이유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OMSCS 입학 요강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컴퓨터 공학 또는 관련된 분야의 학사 학위가 있어야 하는 것은 맞다.
• 그러나 관련 분야의 학위가 아니더라도 일단 학사 학위가 있고, 컴퓨터 분야에서의 업무 경력이 있거나 인증된 기관에서 3~6개 정도의 컴퓨터 공학 강의를 이수한 경우라면 1 번 조건은 충족한 것으로 봐줄수도 있다. 

제 경우 운 좋게도 첫 학기에 수강한 6개의 강의들만으로 위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었고, 19년 1월 시험삼아 제출한 application 이 수락되어서 19년 가을학기 부터 OMSCS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OMSCS 에 입학하기 위해 방송대를 거쳐가실 분들은 저와 같은 루트 (한 학기에 CS 강의 6개 듣고 바로 지원) 를 이용하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2. OMSCS 에서 총 5개의 강의를 수강했거나, 수강하고 있습니다. 

19년 가을 학기부터 OMSCS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래의 강의들을 수강하였습니다. 

1. Graduate Intro to Operating Systems (GIOS, CS6200, 2019 가을학기)
2. Advanced Operating Systems (AOS, CS6210, 2020 봄학기)
3. Artificial Intelligence for Robotics (AI4R, CS7648, 2020 여름학기)
4. Computer Networks (CN, CS6250, 2020 가을학기)
5. Machine Learning for Trading (ML4T, CS7646, 2021 봄학기) 

졸업을 위한 학점을 절반 정도 취득한 상태인데 (강의 하나 당 3학점이고 총 30학점을 이수하여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석사 논문을 쓸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이니 만큼 교육의 깊이가 얕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 사실인데, 거의 모든 강의에서 실제로 코딩을 필요로하는 프로젝트의 비중이 큰 편이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강의 하나하나가 필요로하는 시간이 상당하기 때문에 (주당 20~40시간) 한 학기 당 하나의 강의를 소화하기에도 벅차서 졸업까지 꽤나 많은 시간 (약 3년) 이 걸린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각 강의들에 대한 리뷰도 차차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3. 진짜(?) 개발자 포지션으로 이직하였습니다. 

다니던 회사에서도 개발자 딱지를 달고 있기는 했지만, 사실 제대로된 개발을 하고 있다 말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학력 세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기엔 석사학위 취득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서, OMSCS 와 병행하여 이직준비를 하였습니다. 운 좋게도 약 6개월 가량의 준비 끝에 이직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직과 관련된 이야기도 업로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OMSCS & 이직준비 병행으로 블로그를 전혀 관리하지 못 했는데, 이제 조금씩 다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업로드를 엄청 자주 하지는 못 하겠지만 댓글 등으로 질문 주시는 것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답변드리는 것으로 학력세탁을 원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